임신 13주차 태명 짓기 그리고 하이베베
그동안 유산기 때문에 꼼짝도 못 해서
신랑 혼자 시댁에 잠깐씩 방문했었다.
그리고 다녀올 때마다
신랑은 시누에게서 영양제, 튼살크림,
아기 옷, 젖병, 모빌.. 유모차.. 등등..
필요한 아기용품들을 한가득씩
물려받아 왔다.ㅋㅋㅋ
시누는 평소에도 세심하고 배려 깊게
늘 나를 잘 챙겨주었었다.
늘 신랑에게 언니(나)에게 잘하라며
잔소리를 퍼부으며 늘 내편이었다.
나이는 나보다 어리지만 생각이 깊어서
나보다 훨씬 어른다운 면도 있어서
오히려 내가 기댈 때도 더 많다.
지금도 많이 기대고 있다. ㅎㅎ 😅
그런 시누가 아이를 가졌다고 했을 때
난 시누에게 미안하다고 했다.
언니인 내가 경험이 없어서
뭐가 필요하고 어떤 도움을
어떻게 줘야 할지 몰라서
제대로 못 챙겨줘서 미안한 마음이 컸었다.
그런데 어느 날 신랑이 시누가 썼다던
하이베베를 가져왔다.
태동을 느끼기 전까지 병원 방문만으로
아가가 잘 있는지 확인할 수 있다며
하이베베로 아기가 잘 있는지
집에서 심장소리를 확인할 수 있다고
하이베베를 써보라고 보낸 것이다.
그래서 병원 가는 날을 기다리면서
2~4일에 한 번씩 사용했다.
덕분에 병원 가는 날까지 불안해하지 않고
침착하게 잘 기다릴 수 있었다.
하이베베는 11주차때부터 계속 시도했었다.
11주차때는 듣기가 힘들다고 했지만
잘 찾는 사람은
10주차때도 듣는 사람이 있었다.
그러나 처음에는
아기 심장소리 듣기가 쉽지 않았다.
지점을 찾는 것도 쉽지 않았고
심장박동 표시 화면에 나오는
숫자에 집중해서 찾은 점도 잘못됐었다.
그렇게 몇 번의 실패 끝에
12주차때부터 요령이 생기면서
바로바로 듣기 시작했다.
나의 경우에는
다리 쪽이 12시 방향이라면
배꼽에서 10시 방향으로 짚었을 때
그리고 스틱을 거의 눕혔을 때
어김없이 심장박동 소리가 들렸다.
그리고 또 하나의 팁은,
박동수 표시를 보고 찾는 것보다
소리를 듣고 위치를 먼저 찾는 게 중요하다.
그리고 그 위치에서
조금씩 기울기를 달리하면서 찾아야
쉽게 찾을 수 있다.
그리고 우리는
아가의 태명을 고민하기 시작했고
많은 후보들이 나왔다.
도담이, 나린이, 튼튼이, 까꿍이, 가람이 등등
많은 고민 끝에
까꿍 하고 깜짝 찾아왔다는 의미에서
까꿍이로 낙찰했다. 😁
그리고 센소리와 된소리가 들어간 태명이
배속의 아기가 잘 들을 수 있다고 해서
까꿍이만큼 찰떡인 태명이 없는 것 같아서
까꿍이로 정하기로 했다.
까꿍아~ 어서 와~
아빠 엄마에게 와줘서 고마워 💓
13~14주차 증상
요통증상, 피곤함, 졸림증상, 가슴통증 지속, 유두 변화, 골반 통증, 가끔씩 있는 아랫배 당김 증상, 변비, 입맛 회복, 배가 눈에 띄게 나오기 시작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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