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10주차 산책과 입맛 그리고 면역치료
평소에 가만히 있지 못 하고
사부작대며 살았었는데..
유산기 때문에 꼼짝도 못하고
5주 동안 계속 누워서만 지내려니
온몸이 좀이 쑤셨다.
외출이라곤 일주일에 1~2번 있는
병원 방문이 전부였다..
필요한 게 있거나
갑자기 먹고 싶은 게 있어도
제대로 움직일 수가 없었다.
그동안 무슨 이유에서인지
아랫배가 심하게 당기는 증상이 있어서
허리를 펴고 걸을 수 없을 지경이었다.
이런저런 이유들로 생활이 많이 불편했다.
그런데 출혈도 멈추더니
아랫배가 당기는 증상도
서서히 없어지기 시작했다.
배주사 후유증으로
움직일 때마다 배근육은 너무 아팠지만
서서히 집안일도 하기 시작하며
몸을 쓰기 시작하니 살 것만 같았다.
그리고 서서히 입맛이 돌아오기 시작했다.
내가 너무 못 먹어서 그런 건지..
먹성 좋은 신랑까지
입맛을 잃고 먹지를 못했다.
나야 임신 때문에 그렇다 치지만..
신랑이 갑자기 하루아침에 입맛을 잃고
제대로 먹지를 못하니 신경이 많이 쓰였다.
먹고 싶은 거 없냐고 물어보니
숯불 치킨이 먹고 싶다고 해서
오랜만에 훌랄라 BBQ 치킨을 시켜먹었다.
훌랄라 숯불 치킨 맛있는데..
매장이 자꾸 사라지는 것 같아서 안타깝다. 😥
어쨌든 입맛도 서서히 돌아오고
아랫배 당김 증상도 없어지면서
산책도 가끔 짧게 짧게 시작했다.
신랑은 내가 움직이는 게
걱정되는지 제발 좀 가만히 있으라며
그냥 아무것도 하지 말란다 ㅋㅋㅋㅋ
걱정거리도 많이 줄어들고
온 식구들이 병원 가는 날만 기다린다.ㅋㅋ
병원에 도착하니 이제부터는
질초음파가 아닌 배초음파로 본다고 한다.
배주사 때문에 뱃살 장난 아닌데 ㅋㅋㅋㅋ
북흐럽짜나아~~
아가는 두 손을 꼭 쥐고
얼굴을 가리고 있었다 ㅋㅋㅋ
너무 귀여워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곤 담당 쌤은 지난주에 이어
또 우리에게 큰 축복이라며
기적 같은 자연임신이라고
축하에 축하를 아끼지 않으셨다.
그리고 마지막 면역치료를 위해
링거를 권하셨고
다음 주에는 진료는 없고
기형아 검사를 위해 피검사만 하자고 했다.
보통은 기형아 검사를
목 투명대 검사나 양수검사를 진행하는데
산모 나이가 많으니
99% 이상의 높은 정확도로 믿을 수 있는
NIFT 유전자 검사를 권하셨다.
간단하게 피만 뽑는 거라
아픈 것도 없고 위험하지도 않다고 했다.
그렇지ㅋ 피를 4통이나 뽑아서 그렇지 ㅋ
휴우.. 산 하나 넘으면 다른 산이 있고..
별 이상 없겠지.. 하면서도..
걱정이 안 될 수가 없다.
10주차 증상
피곤함, 졸림, 무기력함, 입맛 복귀, 배당김 없어짐, 변비, 소변 횟수 증가, 가슴통증, 아랫배 나옴?
10주차 비용
2021.03.23
초음파/면역치료 링거 투여 \8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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