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24~25주차 임당검사와 빈혈검사

임신 24~25주차 임당검사와 빈혈검사

 

 

임산부들 사이에서 공포라고 불리우는 임신성 당뇨검사 시기가 왔다. 병원에서 준 당시약을 아침부터 빈속에 벌컥벌컥 들이켜고 시간을 체크했다. 맛은 달달해서 꿀꺽꿀꺽 삼키긴했는데 달아서 내 입맛엔 별로 윽😖

 

 

빈속에 당시약 먹는게 힘들다는 소리를 많이 들어서 걱정을 했는데.. 속이 미식거리는 같기도 하고.. 괜찮은거 같기도 하더니.. 금방 괜찮아졌다. 다만 입안에 달달한 맛이 계속 남아 있어서 영 불편했다. 병원에서 물 마셔도 괜찮다는 말이 떠올라서 결국 물 한모금으로 입안을 헹궈줬다.

당시약 디아솔에스액 (출처:네이버)

병원에 도착해서 당시약 먹은 시간을 알려주고 몸무게를 쟀다. 간신히 1kg 쪘다. 휴.. 몸무게가 이렇게 신경 쓰일 수가... 그리고 갑상선내과 진료부터 받았다. 이번 피검사 결과 보고 별다른 이상 없으면 출산 때까지 먹을 3개월치 약을 받기로 하고 임당검사, 빈혈검사, 갑상선 피검용까지 한방에 피를 뽑기로 했다. 그리고 한 시간 뒤에 피를 한통 가득 뽑았다.

임당검사 얘기는 주위에서도 많이 듣고, 인터넷과 유튜브에서도 많이 접했다. 어떤 임산부들은 임당검사를 앞두고 식단조절까지 한단다. 그런데 막상 나에게 닥치니까 잠깐 식단조절을 한다고 결과가 좋을까란 생각도 들었고, 그렇게 잠깐 식단조절해서 정상이라는 결과를 들어도 마음이 불편할 것 같았다.

 

사실 평소에 단 거보다 담백한 맛을 선호하는 편이다. 초콜릿이나 탄산음료를 입에 달고 사는 것도 아니고, 과일도 많이 먹는 편은 아니어서 먹던 대로 편히 먹고 결과가 어떻든 받아들이기로 작정했다. 그런데도 검사 결과가 비정상으로 나오면 더 충격적일 것 같았다. 

 

그럼에도 걱정이 안 되는 건 아니었다. 임신하니까 평소에 잘 먹지도 않는 과일이 여러가지로 참 다양하게 땡기고, 스크류바는 또 왜 그렇게 맛있는지ㅜㅜ 스크류바의 진정한 맛을 깨닫는 계기가 됐달까..;; 🙄

25주차 초음파사진

그런데 이틀 후에 검사결과를 문자로 통보받았는데.. 이게 머선 129?!?! 😨😳 걱정했던 임당검사는 통과했는데 빈혈검사 통과를 못했다!!!! 읭??? 왜? 뭐 때문에? 왜 때문에??? 철분제 잘 먹고 있었는데?? 😪 결국 3일 후에 병원을 재방문했다. 차라리 잘 됐다. 일주일 후에 갑상선 약 타러 가야 하는데 좀 당겨서 산부인과랑 한꺼번에 진료 보고 오면 될 것 같았다.

 

철분제는 공복에 먹는 게 흡수가 잘되고, 비타민C나 오렌지주스랑 같이 먹으면 흡수율이 높아진다고 한다. 그리고 칼슘제랑 같이 먹는 걸 피하고 유제품도 피해서 먹어야 한단다. 잘 지켜서 먹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흡수가 제대로 잘 안됐는지.. 부족했는지.. 어찌됐든 산부인과에서 철분제를 따로 처방받아 하루에 2번씩 먹기로 했다. 하아.. 철분제를 하루에 2번이나 먹으면 변비가 더 심해지겠네... 🥶

 

그리고 이어서 갑상선내과에 들러 아무 이상 없다는 결과를 듣고 출산 때까지 먹을 호르몬제를 3개월치 타 왔다. 

 

그리고 나의 약 복용 스케줄을 정리해보니...... 끙;; 🙄😓

오전 8시 - 유산균 (공복 복용)

오전 9시 - 갑상선 (공복 복용, 다른 약과 4시간 텀을 둬야 함.. 유산균은 최소 30분 이상 텀 두기)

오후 1시 - 칼슘제1, 오메가3 (철분제와 유제품 피하기)

오후 3시 - 철분제1 (공복 복용, 유제품 피하기)

저녁 7시 - 칼슘제2 

자기 전 - 철분제2

너무 심한데?? 간식 먹을 시간이 없네? 😥

 

약 먹다 하루가 다간다.... 제대로 지켜지지도 않고 있다...

먹고 있는 칼슘제 다 먹으면 하루 1회 먹는 걸로 바꿔야겠다.. 앗 아니다.. 다 먹으면 출산하려나..? 🙄

 

근데 귀는 왜 자꾸 막히는 걸까..;;; 

 

 

24~25주차 증상
허리통증, 골반통증, 갈비뼈아픔, 몸 무거움, 변비, 바닥생활 불편함, 빈혈, 숨 참, 귀막힘?

 

24~25주차 비용
2021.07.10
갑상선내과 진료 및 피검사 ￦10,200
산부인과 초음파 및 임당/빈혈 피검사 ￦21,900

2021.07.14
산부인과 진료 ￦2,300
갑상선내과 진료 ￦2,300
갑상선호르몬제 3개월 약제비 ￦11,6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