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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후기] 5개월차 출산모, 화이자 백신 1차 접종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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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월차 출산모, 화이자 백신 1차 접종 후기

 

 

혹시 나와 같이 출산 후에 백신 접종을 고민하고 있을지도 모를 출산모들을 위해 나의 백신 접종 후기를 남겨보려고 한다. ㅋ

 

최근 오미크론 확산세에 따른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다. 그래서 그런지 주위에 가까운 지인들까지 확진 판정이 이어지고 고열에 시달리는 등.. 안 걸린 사람이 이상하다는 소리가 사실이 되어가고 있는 듯하다. 어떤 한 지인은 안 걸린 사람은 진정한 아싸(아웃사이더)라고 하더라 ㅋㅋ

 

몇 년째 사라질 기미가 보이지 않고, 평범했던 우리의 일상생활의 모습까지 많은 변화를 불러일으킨 코로나19로 인해서 모든 국민이.. 아니.. 전 세계인들이 거의 반 강제적(?)으로 백신 접종을 하고 있는데.. 단기간에 만들어진 백신으로 인해 많은 사람들은 불안해하면서도 접종을 하고 있다. 그리고 아직도 정확히 밝혀지지 않은 수많은 부작용과 그 원인들 때문에 많은 사람들의 불안감을 더 키우고 있는 것 같다. 하지만 이제는 먹는 치료제까지 나오게 되면서 점점 풍토병화 되어 가는 모습에 어떤 사람들은 굳이 백신 접종을 안 하겠다는 사람들도 있더라.

 

우리나라에서 백신 접종이 본격화되어 가고 있는 즈음에.. 난 임신중이었고, 그때 당시에는 임산부의 백신 접종을 권고하지 않았었다. 임산부들의 백신 접종을 권고하더라도, 나를 비롯한 많은 임산부들은 아마도 접종을 피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지 않았을까 싶다. 코시국에 임신과 출산을 했던 나는 출산 후에 몸이 어느 정도 회복하고, 컨디션이 좋을 때 맞을 생각이었는데.. 출산 한 번에 내 몸뚱아리가 만신창이가 되었는지.. 언제쯤 정상으로 돌아올지, 기약이 보이지 않았다.

 

 

 

 

그러다 내가 갑자기 코로나19의 백신 접종을 빨리 해야겠다고 마음먹었던 계기는, 주위에서 너무 많은 사람들이 확진 판정을 받고, 한별이(현재 5개월)와 비슷한 시기에 태어난 어린 아이들과 아기 엄마들까지 확진받고, 엄청난 고열에 시달리고 병상 확보의 어려움으로 인해 고생을 많이 한 이야기들을 접하면서, 혹시나 내가 아이에게 전염병의 매개자가 되어 내 아이를 감염시킬 수도 있지 않을까라는 무서운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접종을 더 지연시킬 이유가 없을 것 같다는 생각에 하루빨리 접종을 받는 게 나을 것 같다고 판단했다. 그리고 풍토병화 되면 유료화가 될 것 같아서 얼른 맞고 싶기도 했다 ㅋㅋ (왠지 비쌀 것 같은 예감 ㅋ)

 

나는 출산 후 다음날, 병원에서 A형 간염 접종을 권고받았고, 2021년 10월 23일 1차 접종을 마쳤다. 그리고 6개월 후에 2차 접종을 반드시 하라고 권고받았다. 그래서 2022년 4월 23일 이후에 A형 간염 2차 접종을 해야 하기 때문에, 올 3월에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꼭 받아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됐다. 왜냐하면 3월에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마쳐야 한 달이라는 여유로운 시간을 두고 A형 간염 2차 접종도 안전하게 마칠 수 있을 것 같았다.

 

 

 

 1일차 증상

 

드디어 대망의 접종 날.. 병원에 도착해서 코로나19 화이자 백신 1차 접종을 마치고, 병원 내에 머무르며 곧 시작할 예정인 아이의 이유식 준비를 위해 핸드폰을 보며 이것저것 알아보고 있는데.. 약간 어지러운 것 같았다. 응? 벌써? 기분 탓인가? 싶었다. 그런데 얼마 지나지 않아.. 마치 입덧하는 것처럼 속이 메스꺼웠다. 응? 또 기분 탓인가? 싶었다. 증상이 심하지 않아서 별로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 그리고 특별히 별다른 증상이 없어 집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신랑과 함께 아이의 예방접종을 위해 차를 타고 병원으로 가고 있는데.. 또 속이 울렁거린다.. 그리고 두통이 스멀스멀 올라오기 시작했다. 응? 증상이 벌써 이렇게 빨리 나타날 수 있는 건가? 기분 탓인가? 계속 알쏭달쏭... 긴가민가 했다. 그런데 아이 예방접종까지 마치고 집으로 돌아왔는데.. 두통이 점점 심해진다...

 

더 심해질 것 같은 불길한 예감에 결국 점심을 먹고 타이레놀 1알을 복용했다. 타이레놀을 복용한 지 한참이 지났는데도 약발은 아예 들지도 않고 저녁때까지 두통이 점점 심해지기 시작했다. 결국 저녁을 먹고 또 타이레놀 1알을 복용했으나, 역시나 약발은 들지 않았다.

 

그리고 어젯밤에 아이가 자면서 왜 그렇게 유독 자주 움직이고 자꾸 뒤집는지 잠을 좀 설치긴 했어도 잠을 심하게 못 잔 것도 아닌데.. 아침부터 계속 피곤했다.. 이 피곤함이 설마 백신 접종으로 몰려오는 피곤함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는데.. 점점 온몸이 무기력해지고 정신을 못 차릴 정도로 잠이 쏟아지고 정신이 약간 몽롱하기까지 한 것 같았다. 결국 아이가 낮잠 자는 동안 잠깐 눈을 붙이고 일어났더니 두통도 좀 사라지고 몸도 가벼워지면서 주방에 들어가 주방일도 했다.

 

타이레놀
전혀 효과1도 못 본 타이레놀

 

 

 2일차 증상

 

아이가 새벽 6시 반에 깨서 평소와 같이 수유를 해줬는데.. 바로 잠이 들지 않아서 재워야 했다. 난 너무 졸려서 정신을 못 차리겠는데 아이는 잠을 안 잔다.. 결국 신랑에게 아이를 맡기고 난 바로 곯아떨어져 버렸다. 그리고 오전 9시 반에 세 식구가 모두 일어났는데 다행히 두통은 없지만 잔 것 같지도 않게 잠이 계속 쏟아졌다. 정신이 몽롱하다 ㅋㅋ

 

전날 저녁 타이레놀을 복용하고 잠시 눈도 붙여서 그런지 두통도 많이 사라지고 정신까지 맑아지면서 아.. 다행히도 이렇게 경미하게 지나가겠구나 싶었다. 그리고 아침에 눈을 떴을 때 두통이 없어서 생각보다 별 탈 없이 잘 지나가겠구나 생각했는데.. 그 생각도 잠시 뿐.. 다시 두통이 스멀스멀 올라오기 시작했다. 설마.. 더 심해지지 않겠지.. 라고 생각한건 오산이었다. 두통도 두통이지만.. 머리도 무겁고.. 온몸에 기운도 없고.. 정말.. 말 그대로 손가락 하나 까딱하기 싫었는데.. 문제는 왜 그렇게 잠이 쏟아지는지.. 정신을 못 차릴 정도로 몽롱하다는 것.. ㅋ

 

그리고 팔근육이 엄청 아프다. 옆으로 돌아서 눕지도 못하고 팔을 들어도 아프다. 두통은 다시 또 시작되고.. 내일부터는 신랑이 출근해야 해서 아이를 봐야 하는데.. 나의 상태가 영... 제대로 비정상이다.. 결국 또 친정행을 결정하고 갑자기 짐을 바리바리 싸들고 부모님 댁으로 왔다. 이동하는 차 안에서 난 또 병든 닭새X 마냥 또 졸고 또 졸았다. 퀭~ 한 나의 모습을 본 엄마가 제대로 이상한 거 같단다 ㅋㅋ

 

 

 

 

 

효과도 없는 타이레놀을 또 먹어야 하나.. (왠지 먹기도 싫고 그만 먹고 싶었다..) 계속 고민을 하다.. 커피를 마셔보기로 했다. 평소에 난 예민한 성격 탓에 조금 신경을 쓰고 스트레스를 받으면 바로 두통이 생기곤 했다. 그렇게 한번 생긴 두통은 심하면 4일 정도 지속됐고, 구통 증상까지 동반한다. 그래서 회사생활을 할 때에는 항상 가방에 두통약을 가지고 다녔고, 다양한 두통약을 먹다 보니 애용(?)하는 두통약까지 있을 정도였다. 하지만 난 두통이 있을 때마다 내성이 생갈까 우려해서 약부터 복용하지는 않았다.

 

카페인이 두통에 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알고, 일단 녹차, 초콜릿, 커피 등을 항상 먼저 먹어보곤 했다. 그래도 효과가 없으면 증상이 심해지기 전에 약을 복용하곤 했다. 그래서 이번에도 스스로 커피 처방을 내려봤는데 제대로 먹혔는지 두통이 거의 사라졌다. 하아.. 살 것 같았다.

 

내가 못 참는 것.. 두 가지.. 배고픈 것... 그리고 두통.... 두통이 사라지니 그나마 좀 괜찮은 것 같은데.. 잠은 어떻게 계속 잘 수도 없고... 아이 목욕도 씻겨야 하고, 젖병 소독도 해야 하고.. 잠이 쏟아져도 참아야 하는 상황ㅋㅋ 정말 미쳐버리는 줄 알았다 ㅋㅋㅋㅋ 하루 종일 몽롱한 상태 ㅋㅋㅋ

 

 

 3일차 증상

 

2일차에 비하면 많이 양반 됐다ㅋ 아침부터 점심까지는 여전히 미세한 두통이 있다 없다를 반복하다 결국 오후에 사라졌다. 하지만 머리와 몸은 여전히 무겁고 잠도 계속 쏟아진다. 그래도 어제처럼 몽롱한 정도는 아니다. 아이도 안고 놀며, 이유식 준비로 여러 가지 물건을 알아보고 주문도 하며, 잠이 쏟아지지만 멀쩡한(?) 정신으로 아이 분유도 잘 타서 먹였다 ㅋㅋㅋ

 

하지만 잠은 아직도 쏟아진다 ㅋㅋ 그래도 정신은 멀쩡(?)하다 ㅋㅋ 4일차는 완전 멀쩡해질 것 같다.

 

그리고 출산으로 인해 아직도 벌어져 있는 관절들 때문에, 백신을 맞아서 더 아플까 봐 걱정했는데.. 관절들은 완전 멀쩡한 것 같다 ㅋㅋㅋ 다행이다ㅋㅋ 제발 나의 관절들이 하루빨리 제 자리를 찾아갔으면 좋겠다 ㅋㅋ

 

2차때도 증상들이 있으려나;;? 벌써 두렵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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