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주차 자연분만 결정, 건조기구입 그리고 빨래지옥
30주 차를 넘어서면서 한 달 주기였던 정기검진이 2주 주기로 바뀌었다. 지난번 정기검진 초음파 때부터 까꿍이도 출산준비를 하는지 머리를 아래로 내리고 엉덩이쪽으로 돌아누웠다. 덕분에 한 달 동안 까꿍이 얼굴을 못 봤다. 이번에는 얼굴 좀 볼 수 있으려나 했는데.. 여전히 얼굴을 안 보여주는 신비주의 녀석..😌
까꿍이는 여전히 다리 길이만 평균보다 2주 앞서 있는 것 빼곤 이상 없이 잘 크고 있었다. 이 뇨석.. 비율을 아무래도 할아버지를 닮았나 보다.. 신랑 키가 178cm인데, 아버님이 신랑과 키가 거의 비슷한데다 팔다리가 길쭉길쭉하시다. 😊 크면서 할아버지의 건강하고 긍정적인 마인드도 같이 배웠으면 좋겠다ㅋㅋ 😊
근데 문제는 나의 두 다리.. ㅋㅋ 임신 중기 때부터 무릎 위의 피부가 울긋불긋하기 시작했는데.. 가렵지도 않고 특별한 이상은 없는 것 같아서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그런데 점점 심해지더니 엉덩이부터 발목까지 내려왔다. 안 되겠다 싶어서 담당 선생님께 말씀드렸더니, 순환이 안돼서 그런 거 같다며 마사지를 해주라고 하셨다. 하지만 별 효과는 못 보고 있는 상황... 🙄 출산하면 없어진다고 하니 뭐.. 그러려니...
그리고 체력적으로 자신이 없어서 제왕을 생각했는데.. 회복력에도 체력과 관리가 중요한 것 같아서 수술했다가 더 힘들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그래서 최종적으로 자연분만을 결정했다고 담당 선생님께 말씀드렸더니 아무래도 자연분만하려면 힘이 필요하다고 고기 많이 먹으란다 ㅎㅎ
그리고 출산가방을 싸기 위해 손수건부터 시작해서 빨래를 시작했다. 건조기 없이 빨래를 하려니까 이 속도로 하다간 애 나올 때 맞춰서 빨래가 끝날 것 같았다. 🥵 주말에 신랑과 함께 나가서 당장 건조기를 사 왔다. 하루 종일 세탁기와 건조기를 쉴 새 없이 돌렸더니 모든 빨래가 하루 만에 끝났다. 와아~ 이래서 건조기~ 건조기 하는구나~ 😲
세탁기 돌리고 탈탈 털어 널고 건조기 돌리고의 무한반복... 그야말로 빨래지옥이다 😱 손수건, 아기 옷, 목욕타월, 인형들, 체육관 매트, 포대기, 아기띠까지 🥴 그나마 주말에 신랑이랑 같이 해서 하루 만에 끝났지, 혼자 했으면 며칠 걸렸을 것 같다. 그리고 저녁쯤 나의 허리와 체력은 장렬히 전사했다.
결국 저녁식사도 신랑의 몫... 추석 연휴를 앞두고 신랑도 일이 많아서 많이 피곤해했는데.. 너무 미안했다.. 😭 마트 가서 돼지고기 사 오더니 김치찌개를 후딱 끓여줬는데.. 세상에!! 너무 맛있어서 밥을 두 공기나 먹었다!! 😝 인생 김치찌개 등극 💝
난 이상하게 김치찌개, 부대찌개, 순두부찌개를 못 끓인다. 김치찌개에선 김치찌개 맛이 안 나고, 부대찌개에선 김치찌개 맛이 나고, 순두부찌개에서는 김칫국 맛이 난다. 😥 그래서 부대찌개 끓이는 법을 신랑한테 배웠는데 여전히 맛이 이상하다. 내가 못하는 걸 신랑이 잘해서 참 다행이다 ㅋㅋㅋ
신랑 만쉐~!!
건조기 만쉐~!!
33주차 증상
귀막힘, 순환 장애, 소변횟수증가, 허리통증, 분비물증가, 갈비뼈통증, 숨참, 태동 세짐
33주차 진료비 비용
초음파, 소변검사 \35,400
'육아 > 임신기록'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임신 35주차 독감예방접종, 출산가방 싸기 (4) | 2021.09.27 |
---|---|
34주차 출산준비 아기용품 세탁 후 허리디스크 (28) | 2021.09.20 |
벨라 아기침대 범퍼가드 및 역류방지쿠션 세탁법 (8) | 2021.09.11 |
32주차 분만방법 고민, 출산준비 그리고 택배지옥 (18) | 2021.09.07 |
임신 31주차 튼살, 분만방법 선택, 출산준비리스트 만들기 (54) | 2021.08.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