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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임신기록

임신 31주차 튼살, 분만방법 선택, 출산준비리스트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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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31주차 튼살, 분만방법 선택, 출산준비리스트 만들기

 

 

 

다행히 무더웠던 여름 날씨도 아침 저녁으로 많이 선선해지고, 요즘에 저혈압이나 빈혈 증세도 거의 없어져서 간만에 용기 내서 남편 없이 혼자 병원에 다녀왔다.

 

초음파로 보니 까꿍이는 벌써 나올 준비를 하는지 뒤돌아서 거꾸로 누워있었다. 어떻게 주기에 맞춰서 알아서 자세를 잡을까..? 진짜 생명이란 너무 신기하다.. 😳

 

까꿍이가 그렇게 돌아 누우 있으니 이번에는 얼굴 알아보기도 너무 어려웠다. 선생님이 열심히 설명해주시는데.. 👩 "잘 모르겠어요~ 😅" 하니까, 선생님이 웃으신다 ㅋㅋ 진료실을 나와서 초음파 사진을 한참 들여다봐도 이번껀 진짜 못 알아보겠다.

초음파사진
31주차 초음파 사진

 

다리 길이는 여전히 2주일이 앞서있고, 머리둘레와 배 둘레는 1주일이 빠르고, 몸무게도 1.94kg이었다. 지금 주수에서는 평균 몸무게가 1.6kg 정도라고 한다. 1~100등까지 나누었을 때, 까꿍이의 경우는 90등 이상으로 아기가 큰 편이라고 하셨다. 분만할 때 힘들 수 있으니, 탄수화물 섭취를 줄이고, 걷기 같은 운동을 해서 아기가 크는 걸 조절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하셔서, 하루에 30분씩 산책을 시작했다.

 

 

그리고 신랑은 예전부터 자연분만보다는 제왕 하는 게 낫겠다고 했었고, 나 또한 괜히 어설프게 자연분만 시도하다가 어떤 응급상황이 생길지 모르기도 해서 제왕이 나을 것 같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내가 워낙에 저질 체력이고, 저혈압과 빈혈증 때문에 제대로 운동도 못해서 관리도 못한 탓에 자연분만 할 자신도 없었다. 결국 선택은 나의 몫... 

 

담당 선생님이 분만방법을 생각해 본 적 있냐고 물어보셔서 난 제왕절개 생각하고 있다고 말씀드렸다. 제왕은 38주 이후부터 꺼내면 좋다고 하시면서 10월 7일을 권하셨다. 선택 제왕일 경우에는 미리 스케줄을 잡아 놓는 게 좋다고 하시며, 원하는 날짜 있으면 다음 진료 때까지 한번 더 생각해보라고 하셨다. 벌써 수술 날짜를 정한다고 생각하니 진짜 출산이 얼마 안 남았다는 게 실감난다.

 

 

그리고 이제 본격적으로 출산준비를 위해서 아기용품과 산모용품을 하나씩 알아보면서 리스트를 만들기 시작했다. 그런데 손수건부터 난관이다. 거즈, 앰보, 밤부, 면... 이게 다 도대체 뭔지... 손수건이면 그냥 다 똑같은 손수건 아닌가;; 😖

 

이름만 보면 뭔지 몰라서 일일이 하나하나 찾아서 검색해보고.. 다시 후기들을 찾아보며 브랜드를 추리고.. 제품과 수량을 정하고... 아휴... 😪 이렇게 해서 필요한 물품을 언제 다 살까 싶다..

 

게다가 후기들이 원고료를 받고 작성해준 것들이라 다 좋은 말들 뿐이고.. 카페에서는 사람마다 각자의 상황과 성향이 틀리다 보니 이 사람 저 사람 다 말이 틀리고.. 너무 혼란스럽다.. 나는 시누이에게 의류는 기본이고, 침대, 장난감, 유모차, 보행기까지 워낙에 물려받은 물건들이 많은데도 알아보는 게 힘이 든다.. 또 젖병 소독기며, 분유 포트며.. 사야 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되는 것도 많고.. 휴.. 😥 이러면 안 되는데.. 너무 귀찮고 스트레스받는다... 🤯🥵 그래도 마인드 컨트롤~ 🥴

 

그리고 병원에 다녀와서 옷을 갈아입다가 비키니 라인 아래쪽에 튼살을 발견했다. 😭 나는 4개월 차부터 튼살크림을 하루도 빠짐없이 발랐고, 신랑에게 튼살이 없는지 가끔 한 번씩 봐달라고 했었는데.. 가만히 생각해보니까 혼자 거울로 자가 체크하면 되겠다 싶어서 혼자 거울로 체크를 했었는데, 배가 나오기 시작하면서 배에 가려져서 비키니 라인 아래쪽으로는 보이지 않았던 것 같다. 그리고 자세히 기억을 더듬어보니 튼살 크림을 비키니 라인 아래쪽은 바르지 않았던 것 같다. 그러다 시뻘겋게 튼살을 보니까 너무 충격적이고 우울하다... 😭 (혹시 이 글을 보고 계신 산모분이 계시다면 꼼꼼하게 바르세요~ 😭 저처럼 실수하지 마시길.. 😭) 

 

 

31주차 증상
허리통증, 배뭉침, 변비, 소변횟수 증가, 잔뇨감, 튼살, 다리 부음

 

31주차 비용
초음파, 압박 스타킹 처방 ₩46,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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