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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임신기록

임신 8주차 피비침과 임밍아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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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8주차 피비침 상황 임밍아웃하다



드디어 피비침이 멈췄다고 생각하고
배주사를 끊고 질정제로 처방을 바꿨지만
피비침은 이틀 만에 다시 시작됐고
결국 4일 만에 병원을 다시 방문했다.
그리고 다시 배주사를 쓰기로 하고
이번엔 베이비 아스피린을 끊어보기로 했다.

베이비 아스피린은
면역 치료 및 자궁 내에 혈을
잘 돌게 하기 위해 꾸준히 먹고 있었는데
이젠 아스피린이 출혈을 일으키는 것으로
의심되어 결국 끊어보기로 했다.




면역 치료라는 것은
면역세포인 NK세포 지수를
떨어뜨리기 위한 조치이다.
NK세포란 자연살해세포라고 불리며,
(태아살해세포라고 말하기도 하는데..
이 표현은 쓰기 싫다..... 단어가 맘에 안 듦)
바이러스에 감염된 세포나
암세포 등을 공격하여
우리 몸의 건강을 지켜주는
면역세포의 역할을 담당한다.

그런데 산부인과적으로는
NK세포가 난임의 한 원인이
될 수 있다고 한다.

왜냐하면,
나의 몸 안의 세포들은 모두 다
나에 대한 정보를 가지고 있고,
그래야만 정상이다.
나의 정보를 가진 세포 외에
다른 정보를 가진
세포가 내 몸에 들어오게 되면
우리 몸의 면역체계는
외부의 바이러스가 침투했다고 판단하고
면역체계가 작동한다.

그런데 배아라는 것은
정자와 난자가 수정된 것이기 때문에
나의 정보 외에 아빠의 정보를 가지고 있다.

즉, 엄마의 자궁 내에서
수정이 이루어지고
수정된 배아는 착상을 시도하지만
그 배아는 아빠의 정보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엄마의 몸에서는 외부에서 나쁜 균이
들어왔다고 판단하고 면역체계가
작동하는 것이다.

이런 면역세포의 공격을 받은
배아는 결국 세포분열도 마치지 못하거나
착상이 제대로 되지 못해
결국 유산으로 이어지게 되는 것이다.

또한, 정자는 자궁 내에 진입하자마자
여성의 몸에서 작동하는 면역체계로 인해
공격을 받기 시작하고
결국 건강하지 못한 일부 정자들이
걸러지게 된다고 한다.
그만큼 임신이라는 것은
어렵고 힘든 과정인 것이다.

하지만 NK세포라는 것은
우리 몸의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세포이고
NK세포 지수가 높으면 건강하다고 할 수 있지만
이러한 이유들로 인해서 산부인과적으로는
난임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한다.

우리 부부의 경우도
난임원인 중 한 가지로 꼽힌 부분이고
그래서 약도 먹고
주기적으로 병원에서 링거도 맞으며
면역치료를 받았다.
(물론 여자만ㅋ)



병원을 4일 만에 방문했지만
피비침이 계속되어 다시 초음파를 봤다.

아가는 강했다.
너무나 씩씩하고 건강하게
잘 자라며 버텨주고 있었다.
4일 만에 키도 0.5cm나 자라 있었다.
그저 너무 고맙고 감사하고 기특하다.
오구 기특한 내 새꾸 😭💕
(예비 진상맘 예약 각ㅋㅋ)

초음파
8주차 초음파
입체초음파
8주차 입체초음파

 

병원에 다녀온 후 신랑과 상의 끝에
신랑 혼자서 시댁에 방문하기로 했다.
현재 피비침이 계속되어 유산의 위험이 있지만
아기 심장 소리도 듣고 건강하게 있다며
부모님께 임밍아웃을 했다.
그리고... 죄송하지만..
아직은 주위에 알리지 말아 달라고
잔인한(?) 부탁까지 드렸다. 😭😭😭

다행히 부모님은
현 상황을 잘 이해하고 받아주시고
그 와중에 여러 번 유산한

나의 입장과 기분까지 헤아리시고

멘탈케어까지 신경써주셨다.
잔인한(?) 약속 지키기도 잊지 않으셨다.
(너무 감사하고 죄송하다 😭)

그리고 신랑을 통해
내가 먹을 음식까지 챙겨주셨다.

그런데 어쩐 일인지..
입맛이 돌아오질 않는다.
하루 종일 먹는 음식이 없을 정도로
상황이 심각했다.

신랑은 매일같이 음식을 챙겨주었지만
먹을 때마다 이게 무슨 맛인지..
아무런 맛을 느끼지 못했고
당기는 음식도 없었는데..

어느 날 갑자기 갈빗살이 먹고 싶다니까
바로 한우 갈빗살을 사 왔다.
소고기라며 단백질이니까 많이 먹으라고
정성스럽게 구워줬다.

갈비살
갈비살


버섯도 굽고 상추쌈까지 준비해줬는데..
고기 3점 먹고 젓가락을 놓았다...
이건 고기인가.. 종이인가.. 고무인가..
아무런 맛이 없었다.
그래도 정성과 고생을 생각해서
다시 2점을 시도했지만 역시나 못 먹겠다..
순간 너무 서러워서 울컥했다. 😥
먹는 즐거움.. 먹는 행복이라는
말의 의미를 절실히 깨닫는 순간이었다.

곧 금방 괜찮아질 거야..
괜찮아.. 원래 임신하면 그런 거야..
다들 그렇게 말했다..
그리고 그럴 거라고 생각했다..
잠깐일 거라고...


8주차 증상
분비물 지속, 졸림증상, 무기력함, 피곤함, 입맛 상실, 아랫배 당김 증상 지속, 변비, 소변 횟수 증가, 가슴 통증

 

8주차 비용 정리

2021.03.09
초음파/프로게스테론 배주사 1주일 처방 \193,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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