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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임신기록

임신 5주차 착상혈 피비침 유산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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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5주차 착상혈 피비침 유산위기

 

 

남들은 입덧 지옥이라던 입덧을

난 입덧 증상에 감격스러워하며

여전히 행복하지만 불안한 날들을

노심초사하며 보내고 있었다.

 

아직 임신 초기라 피검사를 통해서만

정확한 상태를 확인할 수 있었다.

난 1차 피검과 2차 피검을 

일주일 단위로 받았다.

 

2차 피검까지 

배 속의 아기가 무사히 잘 있는지

내가 스스로 확인 할 수 있는 것은 

오직 임테기뿐이다.

 

입덧 증상도 있길래

2차 피검까지는 매일 하던 임테기를

이틀 단위로 체크하기 시작했다.

임테기의 진하기는 이틀 단위로 2배씩

진해져야 정상적이고 안정적인

임신으로 생각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임테기
5주차 임테기

 

 

불안불안한 마음과 달리

2차 피검 결과, 임신 호르몬 수치는 9199!!

엄청난 수치를 확인하고

또 하나의 관문을 넘어섰다.

 

다음 관문은 초음파상으로 

아기집을 확인해야 한다.

 

우리 부부는

심장소리 들을 때까지

주위에 알리지 않고 차분하게 기다렸다.

설레고 기쁘지만.. 차분하고 조심스럽게

서로 다독이며 기다리고 기다렸다..

 

언제쯤이면 환호하며 마음 놓고

좋아할 수 있을까... 휴우...

조급해하지 말자....

아가를 믿자...

스스로 우리를 찾아온 아가가 아닌가...

 

 

2차 피검을 마치고

다시 착상을 도와줄 배주사..

아픈 그 녀석.. 크녹산을 1주일치 받아왔다.

 

모든 게 순탄하게 잘 흘러가고 있었다.

 

그런데 5주 2일...

갈색 분비불이 보였다.

 👩 응? 이게 뭐지? 착상혈인가?

 

놀라고 불안한 마음에

인터넷 검색을 해봤다.

시험관을 하면서 인터넷 정보는

참고만 해야지 하면서도

현실은 잘 안 된다. ㅠㅠ

 

검색 결과,

착상혈은 주로 5주차 쯤에 나타나는

흔한 증상이며,

이틀 내에 없어지고

한 두 방울 정도며, 

색깔은 옅은 분홍색 일 수도 있지만

갈색으로 비치기도 한단다.

 

👩 그렇구나.. 별거 아니구나..

라고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

 

그런데..

3일이 지나고.. 4일이 지나도

분비물이 계속 비치길래..

뭔가 심상치 않아서 바로 병원에 전화했다.

👩‍⚕️ "유산 증상이 있는 것 같으니,

무조건 조심하고 안정을 취하세요.

그리고 내일 바로 병원에 오세요."

 

헉 왜 또 ㅠㅠ

안 돼.. 아가야.. ㅠㅠ

신랑에게 카톡으로 상황을 알렸다.

신랑도 놀라서 바로 전화가 왔다.

괜찮을 테니 누워서 아무것도 하지 말라며

중심을 잡고 나를 잘 다독여 준다.

 

너무 무섭고 두려웠는데

신랑 목소리를 들으니

눈물이 왈칵 쏟아졌다. ㅠㅠ

 

 

다음날 신랑과 함께 

아침 일찍 병원에 방문해서

초음파로 아기집과 난황까지 확인했다.

휴휴 ㅠㅠ 

 

다행히 아기집 모양, 크기, 위치

모두 훌륭하고

난황도 또렷하게 잘 보이고

난소도 아주 좋다고 했다.

초음파
5주차 초음파

 

 

담당 의사쌤은 나에게 크녹산 주사가

안 맞는 것 같다고 하셨다.

착상이 잘 돼라고 놓은 배주사가

오히려 출혈을 일으키는 것 같다고 하셨다.

 

그래서 배주사를 크녹산에서

출혈을 멈추게 해 줄 프로게스테론으로 

바꾸기로 결정했다.

 

그리고 나의 경우

시험관 때부터 먹고 있던

베이비 아스피린이 있었다.

베이비 아스피린은

면역 치료 및 자궁 내에 혈을

잘 돌게 하기 위해 꾸준히 먹고 있던 약이다.

 

그런데 아스피린은 

지금 시기에 끊으면

아기에게 안 좋을 수 있다고 

좀 더 지켜보고

배주사만 바꾸자고 하셨다.

 

근데 그 와중에 나는

또 철없이 크녹산 안 맞아도 된다고

좋아했다 ㅋㅋㅋ

그런데 이게 머선 129?!

새로 처방받은 배주사(프로게스테론)는

하루에 아침, 저녁으로 2번이나 놔야 하고

용량도 어마어마하게 많고 ㅠㅠ

크녹산 배주사보다 4배는 아팠다.

주사를 놓고 나면 배가 딱딱하게

굳어버린다. ㅠㅠ

정말 너무 아파서 놓기 싫었다. ㅠㅠ

 

사진첩을 뒤져보니 이 주사만 사진이 없다.

그렇게 꼴보기가 싫었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누군가가 나에게

크녹산 한 달 맞을래?

프로게스테론 일주일 맞을래? 한다면

난 주저없이 크녹산을 택하겠다 ㅋㅋ ㅠㅠ

 

 

그렇게 아기집과 난황까지 확인하니

병원에서 바로 산모수첩과

임신확인서까지 발급해 줬다.

어머?! 벌써?! ㅋㅋㅋ

산모수첩
산모수첩

 

 

산모수첩을 보니 이게 정말 내껀가 싶다..

산모라니... 나 진짜 빼박 임산부구나...

아직도 얼떨떨... ㅋㅋㅋ

 

5주차 증상
무기력함, 졸림, 피곤함, 착상혈, 입덧

 

5주차 소요비용
2021.02.17
2차 피검/크녹산 1주일 처방/유산방지 주사 \29,750

2021.02.20
초음파/프로게스테론 1주일 처방/유산방지 주사/스테로이드 주사 \175,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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