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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

[출산] 1주차 조리원 생활 적응기, 천국 맞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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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주차 조리원생활 적응기, 천국 맞아??

 

 

 

 첫 수유

 

조리원에 들어가자마자 OT를 가졌다. 코로나로 인해 외부인의 출입은 당연히 제한됐고, 신랑의 출입도 조건부로 제한됐다. 배달 식사도 조건부 제한됐고, 그 밖에 외출하는 법, 보호자의 식사 등 조리원 생활에 있어서 전반적인 주의사항을 전달받았다.

 

아빠와아들
아들에게서 눈을 못떼는 아빠

 

그리고 산모들은 수유실에 다시 모였고, 아기 안는 법과 젖병 물리는 자세를 교정받았다. 그렇게 얼떨결에 품에는 아기가, 손에는 젖병이 쥐어졌다. 회음부와 항문은 너무 아파서 불편하고.. 갑자기 품에 아기는 있고 얼떨결에 그렇게 첫 수유를 마쳤다. 어리둥절...

첫수유
아빠와 엄마의 수유

 

 

 조리원 생활


조리원 생활은 규칙적이면서 바쁘고 정신없이 돌아갔다. 3시간마다 유축을 하고, 정해진 시간에 간식과 야식을 포함해서 하루에 5번 식사를 하고, 유방관리와 전신 마사지를 받고, 신생아 목욕법 등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도 듣고, 그 와중에 중간중간 신생아실에서 오는 수유콜도 받아야했다. 내가 지금 산후조리를 하고 있는게 맞는지 의심스러울 정도.. 근데 집에 가면 이곳이 천국이었음을 느낀다니.. 믿기지도 않고, 믿고 싶지도 않았다.

 

조리원풍경
풍경 맛집을 즐기며 여유롭게 노트북을 하는 내 모습을 상상했었다.
휴게실
로비 휴게실.. 청소시간만 되면 산모들이 방에서 나와 이곳에 많이 앉아있었다.
룸
우리가 사용했던 룸도 풍경 맛집이어서 매우 만족스러웠다.
아기침대
룸에 있던 아기침대

 

 

 

 

 조리원 식사

 

조리원의 식사는 잘 나오는편이었다. 지겹지만 어쩐지 자꾸 먹어도 계속 먹게 되는 미역국과 고기와 생선 반찬은 매끼마다 빠지지 않고 나왔고, 유제품 또는 음료도 꼬박꼬박 나와서 영양소는 골고루 매우 잘 갖춰져서 나오는 편이었다.

 

제일 맛있었던 메뉴는 비빔밥이었고, 함박스테이크와 스파게티는 정말 맛이 없었다. 그리고 오후 간식으로 나오는 과일들은 어디에서 납품을 받는지 상당히 맛이 좋았다. 과일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나도 양이 적어서 아쉬울 정도였다. 그리고 지겨울만하면 가끔 한번씩 빵이 나왔는데.. 빵순이인 난 간식이 제일 기다려졌지만, 빵은 진짜 맛없었다... 웩🤮 

조리원식사
야식과 간식 사진이 없어서 아쉽네..

 

음식은 산모식이다보니 간이 많이 싱거워서 처음엔 맛이 없어서 엄청 불만이었는데 익숙해졌는지.. 아님 모유수유 때문에 먹고나서도 배가 안 불러서인지.. 날이 갈수록 점점 맛있게 먹었고 주는대로 싹싹 비웠는데.. 그렇게 먹고도 배가 부르지 않았다. 모유수유 때문에 영양분이 전부 빠져나가서 그런 것 같았다.

 

그런데 중요한건.. 이 5번의 식사를 너무 바빠서 제시간에 못한다는 것이다..

 

 

 조리원 적응기

 

조리원 3일차에 신랑은 갑작스러운 집 문제로 조리원을 퇴소하게 됐고, 혼자 남은 나는 5일차쯤 됐을 때 조리원 생활이 익숙하고 편해지기 시작했다. 다만 매일 저녁 6~8시에 있는 모자동시간에 보조해주던 손이 모자라니 혼자 아기를 수유하고 케어하기가 힘이 들었다. 게다가 양가 어른들은 물론이고 신랑까지 아기가 보고 싶어 돌아가면서 페이스톡까지 하려니 여간 힘든 게 아니었다. 

 

엄마의질투
저렇게 좋을까..? 나도 좀 봐주라! ㅋㅋ

 

아기를 보고 있으면 너무 이뻐서 사진과 동영상을 계속 찍게 되긴 하는데.. 결국 신랑에게 삼각대를 가져다달라고 해서 촬영하고 톡까지 했지만 나중에는 너무 힘들어서 아무것도 안했다. 

 

 

 

 

 출생신고와 각종 수당 신청


갑작스러운 집 문제로 서류를 발급받기 위해 동사무소를 방문해야 했다. 코로나 때문에 신랑도 출입이 자유롭지 않은 상황인데 산모인 내가 밖으로 나갈 수 있을지 걱정이었다. 당연히 바깥 출입이 안 되는 줄 알고 조리원 조기 퇴소까지 심각하게 고민했다. 그런데 사정을 얘기하니 다행히 잠깐 외출이 가능하다고 했다.

 

출생신고
자녀ㅋ

 

조리원 건물 1층에서 신랑을 만나 동사무소에 가서 서류를 발급받고 온 김에 아기 출생신고까지 하고 가는 게 좋을 것 같아서 바로 출생신고까지 마쳤다. 센스 좋은 직원분은 그 자리에서 바로 아동수당, 양육수당 등을 비롯해서 출산축하금과 산후조리 지원비 그리고 한전에 전기세 할인 신청까지 꼼꼼하고 세심하게 챙겨주셔서 얼떨결에 각종 수당까지 한번에 모두 처리하고 돌아올 수 있었다. 등본에 아기 이름과 주민번호까지 나오니 뭔가 기분이 이상하다ㅋㅋ 진짜 공식(?)적으로 세 식구가 되었다ㅎㅎ

 

 

 산후 통증


소양증은 아니었지만 임신때부터 있었던 하반신에 울긋불긋한 증상이 혈액순환이 안돼서 생기는 증상이라고 했는데.. 원래 다들 출산하면 그렇겠지만.. 난 유독 다리가 너무 붓고 너무 무겁고 발가락 마디마디가 출산한 지 넉 달이 된 지금까지도 너무 아프다. 마치 발가락이 너덜너덜한 느낌이다..

산후통증
복숭아뼈 실종.. 너무 아픔..

 

다리 붓기는 전신마사지 받은지 일주일 정도 되니 많이 빠졌다. 그래도 다리는 여전히 아프고 발가락은 너덜너덜한 느낌이다.. 손도 탱탱 부어서 주먹 쥐기도 힘들고 손가락도 마디마디가 아프다. 회음부와 항문은 대체 언제쯤 괜찮아지는 건지.. 너무 아파서 제대로 걷지도 못하겠는데.. 다른 산모들은 참 잘 걷는 것 같아 보인다. 그치만 다들 똑같이 아프단다ㅋㅋ 멀쩡이 걷는 척하는 거란다. 다 똑같구나ㅋㅋ

대체 누가 자연분만은 회복이 빠르다고 했나..ㅜㅜ 제왕도 이렇게 힘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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