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인공수정 기록
첫 난임병원 방문 후 약 6개월이 흘렀다.
그동안 우리는 계속 노력 했지만
역시 아무 소식이 없었다...
그리고 더 이상은 안 되겠다 싶어서
난임병원을 본격적으로 다니기로 했다.
찾아보니 병원 방문 횟수도 많고
많이 힘들다는 후기를 봤다.
나는 회사까지 그만두고
인공수정과 시험관에 도전하기로 했다.
우리는 집에서 가깝고
난임병원으로 유명하다는
마리아를 선택했다.
배아의 배양 기술력도 중요하고
그만큼 경험과 노하우를 많이 가지고 있는
병원을 선택하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그런데
아무 이상이 없다는 결과를 듣고
우리는 시험관까지
갈 필요도 없을 것 같다고 생각했고
시험관 보다는
힘도 덜들고 수월하다는
인공수정부터 시도해 보기로 했다.
이때까지도 철이 안 들었었다...
부끄럽다..
그리고 정부에서 인공수정 비용을
50만원 지원해 준다고 하기에
정부지원금을 신청하고
첫 인공수정을 진행했다.
그리고 신랑의 정자검사 결과
이상이 있는 정자도 있긴 하지만
정자의 양이 많아서
걱정할 정도도 아니라고 했다.
역시 신랑은 이상이 없었다.
그리고 본격적으로 시술이 시작됐다.
첫 단계는 과배란유도..
과배란을 유도하는 "고날에프"와의 첫 대면..
과배란은 여자의 몸에 호르몬을 투여해
난소에서 난자를 많이 만들어 내도록한다.
난자가 많을수록
정자는 만날 수 있는 난자가 많아지고
이 과정은 임신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필수절차이다.
이 고날에프는
인공수정(체내수정)이든 시험관(체외수정)이든
난임이라고 하면 무조건 따라다니는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이다.
나는 병원의 안내에 따라
과배란을 유도하기 위해
열심히 배주사를 놓았다.
그리고
나의 월경주기와 자궁과 배란 상태에 따라
시술 날짜를 정하고
인공수정 시술을 완료했다.
그리고
인공수정 후 부작용으로 인해
복수가 찰 수 있으니
이온음료는 하루에
1.5~2L씩 마시라고 했다.
때마침 마트에서 포카리스웨트가
세일하길래 대량으로 구매해놓고
나는 살기 위해 처절하게 마셔댔다.
나는 병원에서 알려준 대로
이온음료를 열심히 마셔댔지만
복수 때문에
제대로 걷지도, 서지도, 먹지도 못했다.
그래도 다른 사람들은 응급실까지
간다고 하는데 나는 병원은 찾지 않았다.
복수가 찰수록 임신일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그런데 나는
7~8일쯤 되었을 때
복수가 천천히 빠지면서
편해지기 시작했다.
임신 실패의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뜻이다.
그리고 1차 피검사를 앞두고
집에서 임테기를 해봤지만
임테기에는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
1차 인공수정이 완벽한 실패로 끝이 났다...
그리고 병원 방문 후
초음파를 통해 난소를 확인한 결과
양쪽 모두에서 물집이 발견됐다.
그래서 최소 2개월은 쉬고
다음 시술을 준비해야 한다고 했다.
담당 선생님은 다음에는 바로
시험관을 하자고 하셨다.
무식한 나는 바로 또 할 수 있는 줄 알았다.
이 부분도 상당히 무지했었던 부분이다.
인공수정이나 시험관이나
내가 하고 싶다고
아무때나 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인공수정 비용 정리
2019.08.30
<진료비>
정자검사 \37,500
초음파/과배란유도 배주사(450) \66,300
<약제비>
과배란유도 클로미펜 5일치 처방 \2,200
<기타>
난임진단서 발급 비용 \10,000
2019.09.06
초음파/과배란유도 배주사 추가 처방(150) \16,800
2019.09.09
초음파/난포 터지는 배주사 처방 \57,000
2019.09.11
<진료비> 정자채취 \33,500
초음파/인공수정 시술 \64,500
<약제비> 착상 유도 질정제 2주치 처방 \53,870
2019.9.25
<진료비> 초음파/소변검사 \38,200
<기타> 시험관 시술확인서 발급비용 \10,000
정부지원금 \500,000
총 시술비 \238,100
총 약제비 \56,070
이 세상의 모든 난임부부를 응원합니다.
'육아 > 난임기록' 카테고리의 다른 글
| 1차 시험관 과정 신선배아 장기요법 (4) | 2021.06.26 |
|---|---|
| 난임기록 (16) | 2021.06.19 |
| 난임병원 첫 방문과 검사 결과 (4) | 2021.06.17 |
